로저 페더러(스위스)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BNP파리바오픈(총상금 835만9455 달러)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세계랭킹 4위 페더러는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23위 카일 에드먼드(영국)를 2-0(6-1, 6-4)으로 제압했다. 지난 3일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에서 통산 100번째 단식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8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67위·폴란드)와 맞붙는다.

페더러에 앞서 세계 2위 나달도 필리프 크라지노비치(113위·세르비아)를 2-0(6-3, 6-4)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선착했다. 나달의 8강전 상대는 카렌 하차노프(13위·러시아)다. 나달은 하차노프와의 상대전적에서 5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페더러와 나달이 모두 4강에 진출하면 2017년 10월 상하이 마스터스 결승 이후 17개월 만에 맞대결이 성사된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전날 3회전에서 탈락, 남은 선수 중에서는 페더라와 나달의 랭킹이 가장 높다. 페더러는 BNP 파리바오픈에서 5차례(2004∼2006, 2012, 2017년) 우승했고, 나달은 3번(2007, 2009, 2013년) 정상에 올랐기에 둘은 올해 역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