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吳 37%, 黃 22%, 金 7%
全大 5일 앞두고 세 결집 총력전

자유한국당의 차기 당대표감으로 일반 국민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가장 선호하나, 한국당 지지자들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2·27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이날 각 후보 선거캠프는 “내가 1등” “판이 뒤집혔다” 등의 주장을 펴며 세 결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19∼21일 전국 성인 1001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게 한국당 당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오 전 시장이 37%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황 전 총리는 15%포인트 낮은 22%를 얻었고, 김진태 의원은 7%에 그쳤다. 33%는 의견을 유보했다.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TK·33%)과 부산·울산·경남(PK·38%)에서도 황 전 총리(TK 26%, PK 26%)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에서 오 전 시장 37%, 황 전 총리 22%였으며 인천·경기에선 오 전 시장 37%, 황 전 총리 17%를 기록하는 등 수도권에서 두 후보 격차가 두 배 가까이로 벌어졌다.

그러나 한국당 지지층(118명)만 놓고 보면 황 전 총리가 52%, 오 전 시장 24%, 김 의원 15%로 전세가 뒤바뀌었다. 한국당 차기 당대표는 대의원과 책임당원, 일반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 및 현장 투표(70%)와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30%)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한국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각 캠프는 자신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수치를 강조하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황 전 총리 측은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고 보고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지역·계파와 상관없이 신뢰받을 수 있는 야당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 캠프 관계자는 “밑바닥 당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지지율 상승세를 실제 득표율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대전과 대구, 부산 합동연설회를 거치며 이미 판이 뒤집어졌다”며 “수도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면 ‘당선’의 마침표를 찍고 당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윤희·장병철·손고운 기자 wor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