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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영부인 동행 여부 미정
부부동반외교 이뤄질지 주목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퍼스트 레이디 만남’이 이뤄질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외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왼쪽 사진) 여사의 일정 등을 담당하는 백악관 영부인실은 아직 멜라니아 여사의 베트남 방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오른쪽) 여사 역시 이번 2차 정상회담 동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신장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었던 탓에 동행하지 않았다. 리 여사의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대국에 맞추는 의전 관례상 참석이 어려웠던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경우 1차 때와 달리 일정이 1박 2일로 잡혀 만찬 등 일정이 추가될 수 있는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 외에도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회담 등도 예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석 가능성이 점쳐진다. 멜라니아 여사가 참석할 경우 앞서 김 위원장의 지난해 3월 중국 방문 등에 동행했던 리 여사 역시 베트남을 찾을 수 있다.

멜라니아 여사와 리 여사가 2차 정상회담에 동행할 경우 북한 비핵화와 상응조치라는 딱딱한 주제를 다루는 회담 분위기가 다소 부드러워질 수 있다. 특히 패션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와 가수 출신 리 여사 간 만남이 정상회담 무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의 경우 자연스러운 부부동반 외교를 통해 국제사회에 정상국가의 면모를 더 부각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리 여사의 참석을 더 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