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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크게보기 충남 천안시 병천면에서 재현된 3·1만세운동 당시의 봉화제 모습. 천안시 제공
전국서 다양한 100주년 행사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기념사업이 연중 계속된다. 대통령 직속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3월 1일부터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인 4월 11일까지를 ‘국민통합 대축제’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100개 지역에서 전국적으로 일어난 3·1 독립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독립의 횃불’을 릴레이 봉송한다. 횃불 봉송 주자 2019명은 전국 22개 지역을 연계해 달릴 예정이다. 3·1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대국민 캠페인도 열린다. 위원회가 현대말로 쉽게 풀어쓴 3·1 독립선언서를 읽고 가장 인상 깊은 구절을 낭독해 그 영상을 온라인에 올리는 캠페인이다. 오는 27일까지 위원회 홈페이지(together100.go.kr)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모든 참가자에게는 독립선언서로 디자인한 수첩을 증정한다.
지방자치단체도 100주년 기념행사에 동참한다. 서울시는 3월 1일 서울광장에서 세종대로를 거쳐 광화문 일대까지 3·1운동 정신을 구현하는 만세 행진을 펼친다.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대합창이 이어지며, 서울 20개 자치구에서도 기념식과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3월 2∼8일에는 서울광장에서 독립운동가 추모전시 ‘꽃을 기다립니다’를 개최한다. 독립운동가 1만5000여 명의 이름푯말이 설치돼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되짚어볼 수 있다.
경기도는 시·군과 함께하는 100주년 기념사업, 경기도박물관 독립운동가 특별전시, 문화공연, 경기도 3·1운동 기념 웹 모바일 동영상 제작 등을 한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독립운동가 특별전시회 ‘동무들아! 이날을 기억하느냐(가제)’를 통해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사진 등 100여 점을 전시한다.
강원도는 3월 1일 도청 광장에서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표현하는 ‘그날의 함성’이란 주제의 뮤지컬 공연과 거리 행진을 연계해 100주년 기념식을 한다. 거리 행진 과정에서 남과 북을 가로막고 있는 철책 해체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전남도는 ‘호국 역사의 숨결이 흐르는 자랑스러운 전남’을 주제로 도내에서 독립 만세운동 재현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목포 근대문화유산인 동양척식주식회사를 활용해 ‘100년의 역사, 100인의 얼굴들’을 주제로 서남권 3·1운동 100주년 특별 전시도 선보인다.
충남도는 3월 1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 광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연다. 소수 내빈만 초청되던 예년 행사와 달리 애국지사, 광복회원, 도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행사로 치러진다.
경북도는 올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을 중심으로 라디오 드라마를 만든다. 사업비 2억 원을 들여 50회로 만들어 임청각을 둘러싼 경북 독립운동가의 치열했던 삶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긴다.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 상징물도 경북독립기념관에 조성한다.
춘천 = 이성현 기자 sunny@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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