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감賞 이채은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채은이에요. 기억나시나요? 이제 어느덧 4학년에서 5학년으로 올라온 지 벌써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저는 5학년 친구들 및 선생님과 함께 학교생활 잘하고 있어요. 선생님은 요즘 어떠신가요? 저는 지금 5학년 생활도 즐겁지만, 그래도 4학년 때가 정말 즐거웠던 것 같아요! 지금도 4학년 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돋네요. 선생님께서 이 편지를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선생님께 꼭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항상 사고를 쳐도, 다툼이 생겨도 보듬어 주시고 다독여 주시고 위로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선생님께서 다른 학교로 떠나신 날 이후 그 자리에는 먹먹함만 남아있지만, 그래도 선생님께서 주신 긍정적인 마인드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선생님! 저는 꿈이 좀 달라졌어요. 4학년 때는 꿈이 ‘화가’였지만 조금 더 발전해서 ‘일러스트레이터’라는 꿈과 ‘작가’란 꿈도 생겼어요! 그리고 꿈이 하나 더 있는데…. 그 꿈은 선생님을 꼭 한 번만이라도 더 만나고 싶다는 꿈이에요.

선생님께서 가신지 이제 여섯 달이 지났네요. 선생님께서는 어쩌면 제 얼굴도 가물가물하시겠네요.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슬프고 그리워지고 또 보고 싶어요. 제가 이제 미흡한 부분들은 선생님으로부터 조금씩 채워나가고 있어요. 지금 5학년 선생님께서도 잘 지도해주시고 잘해주세요. 항상 부족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려고 힘쓰고 있어요. 선생님께서도 응원해주실 거죠 ?

항상 보듬어주시는 저의 4학년 선생님, 김현숙 선생님! 비록 떨어져 있지만 그런데도 마음만은 항상 함께 있을 줄 믿고 그때의 다짐처럼, 그때의 활기찬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 수 있기를 바랄게요!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서 항상 밝은 미소로 활기찬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5년 뒤라도 10년 뒤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굳건하게 나의 목표를 위해, 내 삶을 위해, 그리고 선생님을 위해 노력하는 제자 이채은이 되겠습니다. 선생님의 그 넓은 마음을 본받겠습니다.


* 문화일보 후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주최 '감사편지 쓰기' 공모전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