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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오, 예올서 ‘사랑방…’展

옛 전통 가옥에서 ‘사랑방’은 바깥주인인 남성들의 침실이자 거실이고 서재였으며, 응접실 공간이었다.

재단법인 예올은 2019년 첫 번째 기획전시로 지난해 영국 월페이퍼 매거진 ‘디자인상’을 수상한 양태오 작가의 ‘사랑방 그 안에 머무는 것들’전을 14일부터 3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의 ‘예올 한옥’에서 연다. 전시는 조선 시대 선비정신의 상징인 사랑방의 의미와 역할을 알려주는 동시에 다양한 가구를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해 보여준다. 전시장에는 교육, 수집, 풍류 세 가지 주제별로 사랑방 공간이 연출돼 관람객을 맞는다. ‘교육’ 코너인 ‘맡으며 익히다-배움의 과정’ 공간에서는 현대적으로 변형된 사방탁자(사진)와 스탠딩 램프, ‘수집’ 코너인 ‘모으고 누리다-취향에의 집중’에서는 문갑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콘솔을 비롯, 양 디자이너가 수집한 가야시대 도기가 전시된다. ‘풍류’ 코너인 ‘듣고 누리다-풍류의 즐거움’ 공간에서는 해금이 연주되는 미디어아트 공간으로 탈바꿈한 예올 한옥의 다실을 만날 수 있다.

양태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랑방의 역할과 의미를 다시 알게 되고, 그 안에서 쓰였던 가구들이 현대인의 공간에 들어올 수 있도록 친숙하게 재해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