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거침없는 ‘스키황제’ 오스트리아의 마르셀 히르셔가 30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슐라드망에서 열린 FIS 월드컵 알파인스키 남자회전에서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알파인 男회전 정상 올라
8년 연속 종합 우승 유력
“원했던 경기 펼쳐 기뻤다”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10승을 달성했다.

히르셔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월드컵 알파인스키 남자회전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4초 81로 알렉시 팽튀로(프랑스)를 1.21초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히르셔의 올 시즌 10승.

월드컵 통산 68번째 우승을 차지한 히르셔는 최다 우승 2위를 유지하면서 1위 기록과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은 1973년부터 1989년까지 86승을 거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로, 히르셔와는 18승 차이다.

한 시즌 월드컵 알파인 남자 최다 우승은 13승으로 히르셔(2018년)와 스텐마르크(1979년), 그리고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2001년)가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 시즌이 아닌 1년 기준 최다승은 15승이며, 지난해 히르셔가 달성했다.

여자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1989년)의 14승이며, 1년 기준으로는 미케일라 시프린(미국·2018년)의 15승이다.

히르셔는 2011∼2012시즌부터 월드컵 알파인 남자부 종합 우승을 놓치지 않았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대회전, 남자복합의 금메달을 차지했다. 히르셔는 올 시즌에도 남자부 종합에서 1216점으로 2위 팽튀로(732점)에게 크게 앞서 있다. 8년 연속 종합 우승이 유력한 히르셔는 우승 직후 “1차 시기부터 원했던 경기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 기뻤다”며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이 있었지만, 팬들의 응원 덕에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