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올 업무계획 발표
IoT 활용 식품 품질관리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블록체인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식품과 의약품 제조단계부터 실시간으로 품질관리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식품과 제품에 대해서는 기획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28일 충북 오송 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19년 업무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장민수 식약처 기획재정담당관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자증명 시스템을 올해 1월부터 구축해 수출국에서 발행한 위생증명서 위·변조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오는 4월에는 외국 정부와 전자증명 연계를 협의하고, 12월에는 국제표준 전자증명 발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용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여러 대의 컴퓨터가 기록을 검증해 해킹을 막고 있다.

현재 전적으로 검사관에 의존하고 있는 수입식품 관리체계도 바뀐다. 검사관은 수출국의 위생증명서를 눈으로 판별해 위·변조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지만,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 수입식품 위해정보 수집·분석을 자동화하고, 통관·유통단계에 각 부처 이력시스템을 연계해 위해 우려 수입식품을 실시간 추적하게 된다. 장 담당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문제가 발견되면 곧바로 유통 이력 번호를 조회, 통관과 유통을 차단하는 등 신속한 후속 조치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IoT 기술을 활용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기준 이행점검 기록을 상시 자동입력·관리하고, 기록의 위·변조를 방지하는 시스템도 함께 도입하기로 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