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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일일극 ‘비켜라 운명아’(극본 박계형)에 출연 중인 배우 양혜진이 남다른 외모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양혜진은 ‘비켜라 운명아’의 주요 배경인 안 회장(남일우 분)네 대소사를 책임지는 허 집사 역을 맡고 있다. 출연 분량이 많지는 않지만 은발의 헤어스타일이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으며 ‘비켜라 운명아’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여배우가 드라마 속에서 흰머리를 보여주는 사례는 많지 않다. 대다수 여배우가 염색을 통해 이를 감추고, 조금이라도 더 어려 보이는 방식을 택한다. 하지만 양혜진은 염색을 하지 않고 본연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다.

‘비켜라 운명아’의 관계자는 “양혜진의 은발은 실제 본인의 머리”라며 “오히려 그 독특함 덕분에 화면 속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시청자들도 양혜진에 대해 궁금해한다”고 전했다.

양혜진은 지난 1991년 KBS 공채 탤런트 14기로 데뷔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배우 이병헌, 손현주를 비롯해 최근 JTBC 드라마 ‘SKY캐슬’에서 활약을 펼친 김정난 등이 그의 동기다.

결혼 후 한동안 대중의 곁을 떠났던 양혜진은 ‘비켜라 운명아’를 연출하는 곽기원 PD와의 인연으로 다시금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양혜진은 곽 PD가 연출했던 KBS 2TV ‘사랑과 전쟁’에 5년간 출연한 이력이 있다. 이때 양혜진을 눈여겨봤던 곽 PD는 ‘비켜라 운명아’를 신작으로 소개하며 양혜진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양혜진은 안정된 연기력과 은발이 돋보이는 차별화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한편 ‘비켜라 운명아’는 양혜진 등의 호연에 힘입어 20%가 넘는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