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부총리, 첫 혁신성장전략회의
AI 유니콘 기업 10개 육성키로
2022년까지 수소車 8만대 보급

정부가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 시장을 30조 원 규모로 키우고, 인공지능(AI)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원 이상 스타트업) 10개를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또 수소차 보급을 2018년 약 2000 대에서 2022년 약 8만 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양재 R&CD 혁신 허브에서 열린 ‘제1차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데이터와 AI 융합에 중점을 둔 ‘데이터·AI 경제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AI 육성 및 융합에 초점을 맞춘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의 혁신성장 5개년 로드맵이 나온 것이다.

정부 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14조 원 규모인 국내 데이터 시장을 5년 후까지 30조 원으로 키우고, 기업가치 1조 원 이상의 AI 유니콘 기업도 10개 만들기로 했다. 또 중국판 실리콘밸리 중관춘(中關村)처럼 데이터·AI 관련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AI 대학원과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전문기관 설립을 통해 매년 2000명씩 총 1만 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은 “특히 ‘규제 샌드박스’의 시행이 데이터와 AI 기반 신기술·신제품에 대한 시장검증 및 출시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소차·연료전지 분야를 양대 축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 전 분야를 아우르는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며 “수소차 보급을 2018년 약 2000 대에서 2022년 약 8만 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산업계와 논의를 거쳐 수소 경제 활성화 최종방안이 마련되면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처음 열린 혁신성장전략회의는 기존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확대 개편한 것이다. 홍 부총리는 “활성화 대책을 2월 말, 늦어도 1분기 내에 마련하고 상반기 중 작은 성과라도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철·노성열 기자 mindo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