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새해 경제기조는…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5부 요인과 재계 총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정숙 여사, 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연합뉴스

- 中企중앙회서 첫 신년회

“성장률 낮아져 저성장 일상화
경제의 구조적 한계 극복해야
산업 全분야에서 혁신 필요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면서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신년회에 참석, 신년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혁신과 함께하고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매 정부마다 경제 성장률이 낮아져서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됐다”며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면서 기존 정책의 방향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이라며 정책의 보완 가능성 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 노동자,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며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사회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해에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2019년엔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 사는 사회로 가는 첫해로 만들어 보겠다”고 밝혔다.

통상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됐던 대통령 주최 신년회는 올해 경제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이날 처음으로 중기중앙회에서 열렸다. 신년회에는 5부 요인을 비롯해 부처 장관, 경제 단체장, 4대 그룹 총수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 함께 잘 사는 나라’라고 썼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