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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지앤테크, 국내 최초 개발

국내 한 중소기업이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다 발생하는 ‘스몸비’(Smombie·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호연동형 발광다이오드(LED) 바닥 신호등(사진)을 개발, 주목을 받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스지앤테크가 개발한 ‘LED 바닥 신호등’은 횡단보도로 향하는 통로 바닥에 제품을 매립, 보행자가 스마트폰 이용 중에도 초록색 또는 붉은색 신호를 조기에 인식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신호등이 바뀔 때 바닥 신호등 색깔도 함께 변한다. 기존 블록과 같은 규격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보도에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병렬식으로 구성돼 있어 고장이 나더라도 부분 보수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에스지앤테크는 최근 KT와 기술 협약을 맺고 비콘(Beacon·근거리 무선센서) 기술을 신호등에 접목했다. 보행자가 위험을 알리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게임을 하거나 음악을 듣다가 자신도 모르게 횡단보도에 진입하더라도 ‘경고 마크’가 스마트폰 화면에서 작동되기 때문에 사고 예방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마트폰 사용이 대세가 되면서 국내에서 스몸비 교통사고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국민안전처(현 행정안전부)가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조사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스마트폰 이용 중 발생한 차량 사고는 2011년 624건에서 2015년 1360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윤외연 에스지앤테크 회장은 “차량용 안전장치는 많지만, 사람을 위한 안전설비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OECD 국가의 3배 높은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고,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