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NC로 이적한 양의지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4년 계약… 역대 두번째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
두산·동료·팬들에 감사”

올해 자유계약(FA) 최대어로 꼽히는 양의지(31)가 역대 포수 최고액이자, 두 번째 초대형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양의지는 정이 든 두산을 떠나 NC 유니폼을 입는다.

NC는 11일 “양의지와 4년간 125억 원에 계약했다”면서 “계약 기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이고 계약금은 60억 원, 총연봉은 65억 원”이라고 밝혔다.

양의지의 125억 원은 2017년 이대호-롯데의 150억 원 계약에 이은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와 삼성이 계약한 4년 80억 원을 넘어서 포수 최고액이 됐다.

양의지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도전을 선택했다”면서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기회를 주신 NC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또한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두산 구단과 김태형 감독, 동료 선수들, 그리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욱 NC 감독은 “양의지를 영입하면서 포수에 대한 고민을 해소했다”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의지는 현역 최고의 포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06년 2차 8라운드 59순위로 두산에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고 군에서 전역한 뒤 2010년부터 주전 포수로 투수를 리드했다. 게다가 양의지는 공수를 겸비했다. 양의지는 올해 정규리그에서 타율 0.358로 2위에 올랐고, 잠실구장을 홈을 사용하면서 23개의 홈런을 날렸다. 도루 저지율은 0.378로 1위.

양의지는 10일 진행된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최다 득표(유효표 349표 중 331표, 94.8%)를 달성하며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양의지의 기량이 뛰어난 데다 포수라는 희귀성까지 갖췄기에 원소속구단인 두산도 양의지를 붙들기 위해 협상했으나 양의지는 새로운 팀 NC에 둥지를 트기로 마음을 굳혔다.

NC는 12월 중 경남 창원에서 양의지의 입단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앞으로 새로운 연고지 경남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