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글올려 연일 中 압박
므누신도 “中, 美 돕겠다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은 중국과 모두에게 위대한 일”이라며 중국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제재 공동보조를 거듭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무역과 그 너머에까지 두 나라 사이에 거대하고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두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그는 “시 주석과의 아르헨티나 회담은 매우 대단했다. 중국과의 관계가 크게 도약했다”며 “시 주석과 나는 매우 강하고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미국의 대북 정책 동참을 거듭 촉구하고 나선 것은 무역 협상을 계기로 중국을 국제적 대북 제재의 틀 안에 가둬두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북한이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압력을 높이면서 중국 뒤에 숨는 상황을 차단하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큰 강점을 갖고 협상하지만, 중국도 협상이 타결되면 많은 것을 얻는다. 운동장을 평평하게!”라며 공정한 무역을 압박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관련한 매우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핵 없는 한반도를 확실히 만들기 위해 중국이 미국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일을 매우 잘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으로부터 진정한 약속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귀국 비행기 안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시 주석이 북한에 대해 나와 100% 협력하겠다고 동의했다. 이는 대단한 일”이라고 밝혔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