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피해 접수창구 운영
자전거 압류·공매 방침

지난해 12월부터 경기 수원시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공유자전거 ‘오바이크’가 경영상 문제로 이용객들이 보증금을 환급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 시가 피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시는 오는 31일까지 ‘오바이크’를 이용하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이들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접수 창구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오바이크는 20여 개국에서 자전거 50만 대로 대여 사업을 운영 중인 회사지만, 재정상 이유로 지난 7월 기업매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첫 서비스 이용 때 내는 보증금 2만9000원의 환급 업무가 정지돼 이용객들이 이 서비스를 탈퇴하고도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원시에는 오바이크 1000여 대가 배치돼 있으며 보증금을 떼인 시민이 300여 명 정도 될 것으로 시는 예측하고 있다. 시는 오바이크와 자전거 주차장 사용 승인 협약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인 오는 12일이 지나면 오바이크를 방치자전거로 간주해 압류 및 공매에 들어간다. 시는 보증금 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민사소송도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바이크의 새로운 인수 기업 대표가 지난달 시를 방문해 10월 말 싱가포르에서 기업 인수를 발표하고, 온라인 결제 대행업체로부터 정보를 받는 대로 보증금 환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인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보증금 환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