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에서 노점을 하던 중 단속에 나선 역무원을 폭행한 상인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최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모(55)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장 씨는 20여 차례 폭력 범죄로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며 “특히 철도안전법 위반죄 등으로 수차례 처벌을 받았고 다시 노점을 하다 역무원을 협박해 징역형을 받고선 집행유예 기간 중 같은 범행을 또 저질렀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이 부장판사는 “장 씨는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폭행을 당한 역무원이 선처를 바라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는 지난 6월 강남구 신분당선 강남역 환승 통로에서 노점을 하던 중 역무원 A 씨가 단속에 나서자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장 씨는 “칼로 찔러 죽이겠다”며 A 씨를 위협한 뒤 들고 있던 가방을 휘두르고 A 씨 얼굴을 가격했다. 지난해 3월 장 씨는 같은 범행으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