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지청 이틀째… 의원 사무실 6일째

‘부평을’ 洪 與원내대표 수난
비정규직은 창원서 천막농성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이틀째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을 점거해 농성을 벌이고 있다.

13일 고용부 창원지청에 따르면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조는 전날 3층 소회의실에서 지청장과 면담 직후 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소회의실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으며 10여 명은 창원지청 출입구 앞 이면도로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불법 파견책임자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구속기소, 해고자 복직 보장, 불법 파견 해결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요구사항이 적힌 플래카드 3개를 창원지청 건물에 걸었다.

창원지청은 이들에 대해 2차례 퇴거 요구 공문을 전달했으며 경찰에도 시설보호 요청을 했다. 하지만 경찰과 창원지청은 물리력을 동원해 이들을 강제해산하는 방안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지엠 창원·부평·군산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7월 16일간 인천 부평 본사 사장실을 점거한 바 있다.

인천 부평 본사 한국지엠 노조도 지역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을 지난 8일부터 점거 농성 중이다. 이들 노조는 홍 원내대표가 사측의 ‘본사철수’ 계획을 방관하고 있다며 홍 원내대표 사무실 앞에서 항의 집회를 하고 6일째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이날 현재 홍 원내대표 사무실 창문과 입구에는 홍 원내대표를 규탄하는 선전 문구들이 붙었고, 노조원 4명이 교대로 그의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 회사 전신인 대우자동차 용접공 출신으로 1983년 이 회사에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을 했다.

창원 = 박영수·부평 = 지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