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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② 미래에셋대우

트레이딩·IB 비즈니스 강화
작년 LA법인서 160억 수익
박현주회장 글로벌경영 총력
“10년내 자기자본 10조 달성”

국내 금융투자 업체 중 가장 공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펼치는 미래에셋대우(사진)는 이를 진두지휘했던 박현주 회장이 올해 3월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투자전략책임자(GISO) 겸 홍콩 회장이라는 직을 맡으면서 그 폭을 넓히고 있다. 박 회장은 사실상 국내 경영의 2선으로 후퇴한 것을 계기로 좀 더 자유롭게 해외를 돌며 글로벌 경영을 몸소 실천하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해외에서 미래를 위한 포석을 계속 깔아나갈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10개국에 14개 거점을 두고 있다. 국내 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해외 거점을 보유 중이다. 해외 현지 법인의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7000억 원에 달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상반기 총 11개 현지 법인에서 662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기록한 380억 원의 70% 이상에 달한다.

실제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사업은 다양한 수익 창출을 이어가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현지 로컬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트레이딩, IB(투자은행) 등 투자 비즈니스를 강화한 미국 LA 현지 법인이 160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지난해 하반기 영업을 시작해 220억 원 적자였던 뉴욕 현지법인 역시 1년도 안 돼 흑자전환(25억 원 흑자)에 성공했다.

8조 원의 자기자본은 미래에셋대우가 해외 투자 비즈니스를 가속화 하는 원동력이다. 해외 부동산 등에 대한 대체투자와 인프라 투자를 뛰어넘어 글로벌 유니콘 기업과 대체투자 쪽으로 손을 대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 호텔 투자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3조 원 이상의 해외 투자 거래를 진행했다. 런던 캐논브릿지 하우스 빌딩, 홍콩 더센터 빌딩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핵심 상업지구의 대체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화력발전소와 호주 석탄터미널에 대한 인프라 투자도 실행했다.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 세계 최대 드론사인 ‘DJI’ 등에 대한 투자도 눈여겨봐야 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두 회사에 각각 2500억 원, 1200억 원 규모의 자본을 투자했다.

5일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로 10년 안에 글로벌 부문 ‘자기자본 10조·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