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2013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9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특히 2004년, 2007년, 2013년에 이어 올해까지 2000년대 들어 4번째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반면 30년 만에 정상에 도전했던 LA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서 고개를 숙였다.

보스턴은 2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다저스를 5-1로 제압했다. 홈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거푸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보스턴은 원정에서도 4, 5차전을 이겨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1회 초 1사 주자 1루에서 스티브 피어스가 다저스 선발투수 클레이턴 커쇼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날렸고 공수교대 뒤 다저스는 톱타자인 데이비드 프리즈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트렸지만, 이후 타선은 침묵했다. 보스턴은 6회 초 무키 베츠의 좌중월 솔로홈런, 7회 선두타자로 나온 J D 마르티네스가 중월 솔로홈런, 그리고 피어스는 8회 좌중월 역시 솔로홈런을 날렸다.

보스턴은 9회 말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등판시켰고, 세일은 삼자범퇴로 마지막 이닝을 장식했다.

보스턴의 스티브 피어스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피어스는 5차전 홈런 2개를 때리는 등 월드시리즈에서 12타수 4안타(3홈런) 8타점을 쓸어담았다. 1루수로는 역대 3번째 월드시리즈 MVP다. 피어스는 2007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했고 그동안 7개 팀의 유니폼을 입은 메이저리그 대표적인 ‘저니맨’이다. 올 시즌에도 중간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