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글로벌 증시 ‘패닉’ 24일 미국 뉴욕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 25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선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선규 기자 ufokim@

美 기술株 폭락에 4.43% ↓
7년만에 하루 최대 낙폭 기록

코스피도 장중 61.18P 폭락
2040선 붕괴… 연중 최저점
中·日 등 亞 증시 동반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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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기술주들이 미·중 무역전쟁과 통화 긴축 등에 따른 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로 폭락하면서 나스닥(NASDAQ)지수가 7년여 만에 최고 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미 증시 지수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 여파로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도 또다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패닉(공황)’이 연출되고 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25일 개장과 함께 급락세로 출발했다.

24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43%(329.14포인트) 떨어진 7108.40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 18일 이후 7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나스닥지수는 10월 들어서만 11.7% 하락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지수는 2016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30개 대형주로 구성된 다우지수 역시 전장보다 2.41%(608.01포인트) 하락한 24583.42에 장을 마감했고 증시 전체 시황을 반영하는 S&P 500지수도 3.08%(84.53포인트) 내린 2656.16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5일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3.50% 떨어진 21318.36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上海)종합지수도 10시(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1.89% 하락한 2553.98을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순매도세가 6일째 이어지며 개장 초반부터 큰 폭의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6.37포인트(2.21%) 떨어진 2051.21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오전 10시 49분 2036.40까지 떨어지면서 장중 한때 2040선마저 하회했다. 코스피가 장중 2040선 밑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1월 10일(장중 2039.50) 이후 1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17.22포인트(2.46%) 내린 682.08을 나타내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한국 증시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남석·최재규 기자 namdol@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