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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의무 다하리라 믿어
2차 美北정상회담은 아마도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

존 볼턴(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러시아에 대북제재 유지를 촉구했다.

또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 의사를 밝힌 이유 중 하나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지목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22일 러시아 라디오 방송인 ‘모스크바 공감(Ekho Moskvy)’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상을 지속할 것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새해 1월 1일 이후에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이해하는 한 김 위원장은 비핵화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며 비핵화가 북한 정권의 선택사항이 아닌 의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을 논의한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북한과 협상 지속이 미국 외교의 주된 방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INF 파기 의사 배경과 관련해 그는 “러시아가 전략적 공격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 개발 등을 통해 조약을 위반했기 때문”이라며 “북한이 그렇고, 중국도 마찬가지고 여러 나라가 중거리 미사일, 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턴 보좌관은 22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났으며 23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면담해 북한 비핵화와 새로운 INF 협정 체결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날 백악관 NSC는 “볼턴 보좌관은 모스크바에서 대북 압박 유지를 위한 제재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담 카즈노스키 유럽연합(EU) 대변인도 22일 미국의 소리(VOA)방송에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 협상이 끝나고 검증 절차가 작동할 때까지 대북 압박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시설 등에 대한 사찰과 검증 문제는 여전히 중요해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 김남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