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PGA CJ컵 제주서 개막

코스 전장 7190야드로 짧지만
변덕 날씨따라 난코스로 돌변
작년보다 상금 25만달러 올려
선수 78명 참가… 컷오프 없어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8∼2019시즌 3번째 정규대회 더 CJ컵(총상금 950만 달러)이 18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지난해보다 상금을 25만 달러를 올려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에 버금간다. 지난 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60명, PGA투어와 스폰서 초청선수 8명, 한국 및 아시안투어 몫으로 10명 등 78명이 참가하며 컷오프는 없다. 지난 시즌 PGA투어 페덱스 랭킹 30위 이내에 들어 투어챔피언십에 출전한 선수만 13명이다.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더 CJ컵은 변덕이 심한 제주 날씨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은 파72로 세팅됐지만, 코스 전장이 7190야드로 PGA투어 코스 중 가장 짧다. 하지만 날씨에 따라 ‘난코스’로 돌변한다. 지난해 첫날 시속 10㎞ 이내로 바람이 잦아들자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이글 2개를 포함, 버디 사냥을 펼치면서 9언더파 63타를 챙겨 주최 측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순간 풍속이 30㎞에 이르자 토머스는 2오버파에 그쳤고 다른 선수들도 대부분 고전했다. 토머스는 “바람이 그저 강한 게 아니라 정말 변화가 심하다”며 “바람 때문에 공의 탄도와 방향이 심하게 변하고 그린에서도 바람의 영향을 받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대회 기간 날씨는 맑고, 기온은 섭씨 14∼19도로 쾌청할 전망이다. 하지만 해발 600m에 위치한 코스엔 늘 바람이 끊이지 않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조직위가 발표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신인왕 후보 임성재는 디펜딩 챔피언 토머스,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와 동반하는 ‘특급 대우’를 받는다. 임성재는 18일 오전 8시 15분 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김시우는 마크 리슈먼(호주)-어니 엘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9시 15분 출발한다. 안병훈은 오전 7시 55분 이태희-제이슨 코크락(미국)과 1번 홀에서 1라운드에 돌입하며, 박상현은 라이언 무어(미국)-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와 오전 8시 45분 10번 홀에서 티오프한다. 제이슨 데이-애덤 스콧(이상 호주)-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오전 9시 25분 출발한다.

제주 =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