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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서 회원의 날 음악회 열어
김종규 이사장 “신탁활동 관심을”

“제가 2009년 새롭게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을 맡았을 때 회원은 고작 200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회원 수 1만3000명을 돌파했습니다. 10만 명 확보 반드시 성취해 보이겠습니다.”

15일 오후 덕수궁 함녕전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의 날 행사인 ‘가을맞이 신명 한 잔치’ 음악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행사는 회원수 1만3000명 돌파를 기념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어 김종규(사진)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2007년 김 이사장 주도로 출범한 문화유산국민신탁은 문화유산을 취득해서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민관 협력기관이다. 국민·기업·단체·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기부·증여받거나 위탁받은 재산과 회비 등을 활용하고 있다.

문화유산국민신탁은 지난 5월 단돈 5달러에 일제에 빼앗겼던 워싱턴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환수 복원해 태극기 게양식을 거행, 주목받기도 했다.

“영국에서 시작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을 보세요 회원 수만 400만 명이 넘습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우리 신탁의 활동에 더 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축사에 나선 정재숙 문화재청장도 “아직 평양에도 우리 도움을 기다리는 문화유산이 많다”며 회원들에게 500만, 1000만 회원이 되는 날까지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는 △공훈의 소셜뉴스 대표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용덕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 △김원 건축가 △김인순 한익환 서울아트박물관장 △김쾌정 한국박물관협회장 △김태곤 가수 △김홍신 소설가 △나선화 전 문화재청장 △마가 스님 현성정사 주지 △박기옥 쉼박물관장 △선상신 BBS불교방송 사장 △엄재권 한국민화협회장 △윤성용 국립민속박물관장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윤태석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장 △이건무 전 문화재청장 △이배용 전 이화여대 총장 △이홍구 전 총리 △정재숙 문화재청장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지건길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이사장 △진옥섭 한국문화재재단 이사장 △춘광 스님 천태종 전 총무원장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 △홍일송 전 버지니아한인회장 △황인경 소설가(가나다순) 등 1000여 명의 문화유산국민신탁 회원이 참석했다.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