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에… “엄하게 징계”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경찰관 2명이 지난 주말 새벽 잇따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음주운전 처벌 강화 대책 마련을 지시한 가운데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해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시 15분쯤 경북 경산시 압량면 압량농협 사거리에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A(47) 경위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A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9%로 만취 상태였다. 또 3시간 뒤인 같은 날 오전 4시 13분쯤 대구 다른 경찰서 소속 B(53) 경위가 대구 서구 상리동 금호 화물차 공영차고지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섬에 추돌, 정차해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B 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5%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엄하게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사실상 뇌사상태에 빠진 윤창호(22) 씨에 대한 청와대 청원을 언급하며 “음주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면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대구 = 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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