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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삼성전자·LG전자·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공통적으로 ‘대화면’(6.4인치 이상)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이고 영상·음향·내구성 등의 ‘기본기’를 강화하는 동시에, 각사별로 유니크한 ‘필살기’를 최소 하나씩 추가했다. 1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폰을 사는 고객들이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최신 기술이 적용된 기능을 원하는 점을 고려해 각사가 눈에 띄는 혁신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한 치열한 기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8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폰 ‘갤럭시 노트9’의 주 무기는 스마트 S펜이다. 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담아 S펜으로 카메라, 동영상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했다. 또 오션블루 색상에 탑재된 ‘노란 S펜’은 디자인적으로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갤럭시 노트9는 펜 문화가 익숙한 북미, 아시아 시장 등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4000㎃h에 이르는 안정적인 대용량 배터리는 갤럭시 노트9의 두 번째 무기다. 최근 미국 유력 소비자매체 ‘컨슈머리포트(CR)’는 “아이폰XS(24.5시간), 아이폰XS 맥스(26시간)의 배터리 지속시간은 갤럭시 노트9(29시간)에 못 미친다”며 갤럭시 노트9의 배터리 성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지난 4일 공개한 ‘LG V40 씽큐’도 하반기 화제작이다. 세계 최초로 탑재된 펜타(5개) 카메라가 ‘시그니처’ 기능이다. 후면에 망원·초광각·표준렌즈 등 3개의 카메라가 있어 인물과 배경에 맞는 사진을 한 번에 찍을 수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 버지’는 펜타카메라에 대해 “다양한 렌즈가 담긴 카메라 가방을 스마트폰에 넣은 것과 같다”고 리뷰를 썼다. 얇고 가벼운 점도 큰 장점이다. V40 씽큐는 6.4인치 이상의 대화면 스마트폰 중 가장 가벼운 169g의 무게를 자랑한다. 두께도 7.7㎜로 얇아 그립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V40 씽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6분기 연속 적자를 내는 LG전자의 실적 그래프 방향을 바꿀 한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달 12일 새로 내놓은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10월 말 국내 출시)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최대 무기다. 다만, 최대 1449달러에 이르는 고가, 이전에 애플이 보여줬던 혁신 실종 등은 약점으로 거론된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