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위풍당당’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5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류현진, 3회까지 3삼진 무실점

밀워키, 콜로라도에 기선제압
연장 접전끝에 3-2로 ‘진땀승’
오승환 美가을야구 등판 실패

밀워키 브루어스가 연장 10회 접전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꺾고 7년 만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밀워키는 5일 오전(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콜로라도를 3-2로 꺾었다. 밀워키는 정규시즌 막판 8연승으로 7년 만에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한 기세를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서 이어나갔다. 서부지구 1위 결정전에서 LA 다저스에 패한 콜로라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시카고 컵스를 꺾고 디비전시리즈에 올랐지만 1차전을 내줬다. 콜로라도의 불펜 오승환은 출장하지 않았다.

류현진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출전해 3회까지 1안타만 허용하고 3삼진을 챙기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1회 말 작 피더슨의 솔로 홈런과 2회 말 맥스 먼치의 3점 홈런으로 4-0으로 앞서갔다. 류현진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특히 9월 막판 3연승으로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며 팀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됐다. 한국인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이 처음이다.

밀워키와 콜로라도의 1차전은 힘겨운 승부였다. 밀워키 소속으론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시즌 타율 0.326)에 오른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의 만점활약을 펼쳤다. 옐리치는 선제 투런홈런과 도루, 끝내기 득점까지 챙겼다. 또 마이크 무스타커스는 연장 10회 귀중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옐리치는 0-0으로 맞선 3회 말 1사 주자 1루에서 콜로라도 선발투수 안토니오 센사텔라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밀워키는 그러나 추가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동점을 허용했다. 6회 선두타자 옐리치가 안타를 치고 나가고, 다음 타자 브론이 우익수 쪽으로 빠지는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라이언 브론의 타구가 잡혔다고 판단한 옐리치가 더디게 진루하면서 2루에서 아웃당했다. 밀워키는 7회 1사 주자 2, 3루와 8회 2사 만루의 기회 역시 놓쳤다.

밀워키는 불펜요원 브랜던 우드러프가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고 코빈 번스, 코리 크네이블, 조시 헤이더가 8회 말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콜로라도는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밖에 때리지 못했다.

밀워키는 그러나 9회 초 동점을 허용했다. 콜로라도는 선두타자 헤라르도 파라의 우중간 안타와 대타 맷 할러데이의 중전 안타, 그리고 찰리 블랙몬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주자 1, 2루에서는 DJ 르메이유의 타구를 밀워키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놓쳐 무사 만루가 됐고 콜로라도의 놀런 에러나도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이 됐다.

밀워키는 연장 10회 말 선두타자 옐리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다시 승기를 잡았다. 옐리치는 폭투로 2루까지, 커티스 그랜더슨의 땅볼이 나와 3루까지 갔고 무스타커스의 끝내기 우전 안타에 홈으로 들어와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