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 용산 전쟁기념관서
JSA·DMZ선 지뢰제거 개시

1일 70주년을 맞은 국군의 날 기념식이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치러진다. 특히 올해 행사는 5년마다 열렸던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없이 진행된다. 남북 군사 당국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각각 지뢰제거 작업을 개시했다.

이날 청와대와 국방부에 따르면 국군의 날 기념식은 ‘국민과 함께하는, 세계 속의 대한 국군’이라는 슬로건으로 오후 6시 20분 개최된다. 역대 국군의 날 기념식이 오전에 치러진 것과 비교해 시간대를 바꿨다. 기념식은 각 방송사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평일 오전에 (관련 행사를) 하면 국민이 시청한다는 게 쉽지 않다”며 “국방부와 방송사가 협의해 프라임 시간대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예년과 달리 대북 전략 무기 도열 등 무력 시위의 형식은 생략됐다. 5년 주기로 대규모 병력과 전차·장갑차 등을 동원해 진행하던 시가행진도 빠졌다. 대신 군은 축하공연으로 태권도 시범, 전투 수행 체계 시연, 가수 싸이의 공연 등을 준비했다. 공군 곡예비행팀인 블랙이글스의 야간 비행쇼도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국방부는 지난달 19일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이하 군사합의서)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첫 번째 조치로 JSA와 철원 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각각 지뢰제거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오늘부터 시작된 JSA 및 DMZ 내 공동유해발굴 지역 지뢰제거 작업을 출발점으로 삼아 군사합의서가 체계적이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