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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韓·美 정상회담에서 논의
김정은, 訪美 의향 긍정적 답변
美, 부정적… 수용 여부 불투명

문재인(왼쪽 얼굴) 대통령이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10월 중·하순 2차 미·북 정상회담 및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방미 의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발표되지 않은 부분 중 많은 것은 미·북 정상회담 몫이라고 보면 된다”며 “미·북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고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연내 종전선언 목표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전 종전선언을 우선 추진하고, 불발될 경우 연말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미·북 정상회담을 워싱턴에서 10월 중 개최하고, 문 대통령이 이에 합류해 남·북·미 정상회담을 이어서 여는 것을 최상의 안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회담 장소로 워싱턴을 염두에 두고 있고 김 위원장과 미국 방문에 대한 논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평양 정상회담 결과 대국민 보고에서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면서 “종전선언에 대한 개념들이 좀 정리가 된다면 종전선언이 유관국들 사이에서 보다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10월 중 미·북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문 대통령의 제안을 미국 측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의 가시적 비핵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11월 중간선거 전 미·북 정상회담이나 종전선언을 서둘러 추진하는 것에 대해 백악관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