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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되고싶어 하지 않아
경선 이길수록 더 예민해져”

“트럼프는 심지어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해온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퍼드·39·사진)의 자서전 ‘완전한 폭로(Full Disclosure)’가 일부 공개됐다. 대니얼스는 이 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원래는 대통령직을 바라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그의 신체적 특징까지 자세히 묘사하는 등 수위 높은 19금 폭로를 이어갔다.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입수한 ‘완전한 폭로’ 사본에 따르면 대니얼스는 책에서 “2016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예비경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하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며 “나는 그런 일(대통령 당선)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해 왔다. 그는 심지어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경선에서 공화당 후보들을 물리쳤고, 대니얼스는 자신이 위험에 처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니얼스는 “트럼프는 경선에서 이길수록 예민해졌으며, (당선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말라’는 경고를 들었다”고 전했다.

대니얼스는 TV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출연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를 많이 했는데, 어프렌티스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 무언가 약속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계속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니얼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전과제를 미리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말도 했다”고 주장했다. 어프렌티스는 10여 명의 참가자가 트럼프 회사 가운데 한 곳을 연봉 25만 달러를 받으며 1년간 운영하기 위해 경쟁하는 NBC방송의 프로그램이다. 회차마다 한 명을 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미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대니얼스는 자서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체적 특징과 동침 당시 느꼈던 기분을 비교적 자세히 묘사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