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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디저트·간편식까지 인기
음식점 개업 작년비 10% 증가
베트남 커피점 ‘콩카페’ 북적

韓 - 泰 수교 60돌 마케팅 활발
유통가 태국 식품·스토어 선봬

동남아시아 음식의 인기가 뜨겁다. 특유의 향신료로 개성 강한 맛을 내는 동남아 음식이 외식과 디저트, 간편식에서까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동남아 음식점은 속속 늘어나고 있다. 14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중식과 일식을 제외한 기타 외국식 음식점은 지난 6월 말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0.3%가 증가했다. 주로 동남아 음식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기타음식점이 같은 기간 전년 동월 대비 0.8%가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쌀국수를 중심으로 한 베트남 음식점의 인기가 높아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서울 홍대와 강남역, 종로는 물론 광화문과 여의도에도 점심시간이면 직장인들이 베트남 음식점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펼쳐진다. 베트남식 커피도 인기다. 베트남에서 높은 인기를 끄는 ‘콩카페’(사진)가 연남동에 첫 매장을 열자 SNS에서는 화제가 됐다. 베트남식 커피는 서양식과 달리 걸쭉한 연유를 부어 달콤쌉싸름한 맛이 특징이다. 매운맛과 짠맛, 새콤한 맛을 고루 갖춘 태국 음식점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식품·유통업계도 관련 상품을 활발히 출시했다. 삼양식품은 동남아시아 음식 특유의 향과 맛을 대표하는 스리라차 소스를 활용한 ‘스리라차볶음면’과 ‘부셔먹는 라면 스낵 스리라차’를 출시했다. 스리라차는 태국 고추·마늘·식초 등으로 만들어 낸 새콤한 매운맛이 특징이다. 소스 특유의 톡 쏘는 신맛과 태국 고추의 매운맛을 재현해 이국적인 풍미를 살렸다. GS25는 조리면 형태의 베트남 쌀국수 ‘유어스 빅포’를 내놓았다.

특히 올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태국은 적극적으로 국내 유통 업체들과 손을 잡고 동남아의 맛에 빠진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주한태국대사관과 함께 최근 ‘태국의 맛’이라는 슬로건으로 태국을 대표하는 식품을 선보였다. 쿠팡도 ‘태국 식품 스토어’를 신설하고 태국 식품을 판매 중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여행 경험을 한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TV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도 동남아 음식들이 속속 소개되면서 소비자들이 동남아 음식들을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이국적인 먹거리에 대한 호기심이 높고 이를 SNS로 공유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박세영 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