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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래리포트’ 기조강연 하는 세계적 AI 석학 3人

“아름다운 한국에 와 ‘매우(super)’ 흥분된다. 더 흥분되는 것은 인류사적 논제인 인공지능(AI) 혁명에 대한 수준 높은 토론을 나누게 될 국제포럼 ‘문화미래리포트(Munhwa Future Report) 2018’에 참가하는 것이다.”

세계적인 AI 석학 3인이 5일 오후 열리는 문화일보 주최의 국제포럼 ‘문화미래리포트(Munhwa Future Report) 2018 : 인간 진화와 AI 혁명’에서 ‘AI 강국의 조건’을 설파한다. 이들은 포럼 기조 강연에 앞서 본지 기자와 만나 한국에 대한 지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

맥스 테그마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교수는 4일 열린 문화일보 주최 ‘웰컴 디너(환영 만찬)’ 행사 참석에 앞서 기자와 만나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5일 일정으로 지난 3일 한국을 찾은 테그마크 교수는 이번이 첫 방한이다.

그는 “한국은 매우 현대적이고 깨끗하고 친절한 나라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비무장지대(DMZ)를 다녀왔고, 서울 성곽을 산책하면서 한국을 만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 대해서는 “한국은 연구, 기술, 정보기술(IT) 리더 국가인 만큼 어떻게 하면 (한국이 가진 AI 분야의) 기술적 진보를 나쁜 결과물이 아닌, 좋은 결과물이 되도록 관철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며 “이 자리를 통해 한국의 발전된 AI 수준과,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그 현황을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4일 오후 방한한 스튜어트 러셀 미 UC버클리 컴퓨터공학과 교수도 “AI는 이번 포럼 주제인 ‘문화미래리포트’에 딱 맞는 주제”라면서 “훌륭한 연사들과 같이 참가하게 돼 더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러셀 교수는 특히 “AI가 매우 중요하고, 한국은 이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나라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일정이 빡빡해 포럼을 마치자마자 다정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 도시를 떠나야 한다는 게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국 여성과 결혼한 제자가 있어 그들의 초대로 한국에 온 적이 있는데 그때 먹은 빈대떡과 막걸리를 맛보고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날 방한한 제리 캐플런 미 스탠퍼드대 법학정보센터 교수도 “서울은 내가 사랑하는 도시로 여기에서 은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미국과 분위기가 매우 다른데, 도시는 매우 아름답고, 교육을 잘 받고, 교양 있는 사람들이 사는 나라라는 느낌을 받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캐플런 교수는 “이번 ‘문화미래리포트’ 국제 포럼을 통해 세계적인 석학들과 한자리에서 (AI의 미래와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 기대된다”며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카이스트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관범·손기은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