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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개막 ‘문화 미래 리포트’
테그마크 교수 등 석학 3인방

“AI 주도 ‘지능 대폭발’ 올 것”

인공지능(AI) 분야 세계적 석학 3인방이 오는 5일 한국에 모여 “AI 분야에서 한국은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국가”라는 견해를 밝힐 전망이다.

맥스 테그마크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물리학과 교수, 스튜어트 러셀 미 UC버클리 컴퓨터과학과 교수, 제리 캐플런 미 스탠퍼드대 법학정보센터 교수 등은 이날 오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문화일보 주최로 열리는 국제포럼 ‘문화미래리포트(Munhwa Future Report) 2018 : 인간 진화와 AI 혁명’에서 기조 강연을 한다.

캐플런 교수는 사전에 보내온 강연문에서 “바둑기사 이세돌에 대한 알파고(구글 AI) 승리로 한국은 AI 분야에서 미국·중국에 뒤진다는 우려를 더하는데, 신기술 적용을 선도하면서 제품의 가치를 높일 줄 아는 한국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 주자가 될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인터넷 경매 ‘온세일’의 공동 창업자이자 2016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인공지능의 미래 : 상생과 공존을 위한 통찰과 해법들’의 저자다.

러셀 교수도 사전 자료에서 “한국은 탁월한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기술 수용 능력, 공학 인재 등을 바탕으로 이미 로봇 연구와 산업 현장 활용 분야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AI 육성을 통해 앞으로 온라인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 선진화 분야에서도 큰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I 표준 교과서로 통하는 ‘AI : 현대적 접근방식’의 저자이자, 세계경제포럼 AI 및 로봇 공학 위원회의 부위원장이다.

테그마크 교수는 “한국 고유의 AI 기반을 만들고 기술교육에 투자하되, 원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안전에도 투자하면 한국은 이로운 AI 분야의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수십 년 안에 AI가 인간을 뛰어넘어 자신의 발전을 주도하는 ‘지능 대폭발’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인간은 이에 힘입어 소프트웨어(학습·지능)뿐 아니라 하드웨어(신체)까지 바꾸며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라이프 3.0’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안전한 AI’ 운동을 이끄는 ‘퓨처 오브 라이프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 설립자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으로부터 수천만 달러를 기부받아 인류에 이로운 AI 연구를 주도하는 선구자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