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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 1만3000명 헌신
“소중한 추억 오랫동안 간직”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인도네시아는 56년 만에 다시 치르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특히 1만3000명의 자원봉사자는 아시안게임 현장을 누비며 인도네시아와 아시안게임을 홍보하는 데 앞장섰다.

지난 8월 18일 개회식부터 2일 폐회식까지 아시안게임 현장에선 빨간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바지를 차려입은 자원봉사자를 만날 수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1962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 이어 2번째로 개최하는 아시안게임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힘을 보탰다. 아담 소피안 씨는 “할아버지께서 말씀하셨던 아시안게임을 몸으로 느껴 뿌듯하다”면서 “할아버지께서 그랬던 것처럼 나의 아이들, 손자 손녀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을 생생하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유디 이라완 씨는 “수많은 외국인, 유명한 선수들이 찾아온 아시안게임에서 봉사할 수 있다는 건 큰 영광”이라며 “소중한 추억으로 오랫동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경기장 위치를 물어보자 이라완 씨는 후덥지근한 날씨에도 10여 분의 거리를 동행하며 안내했다.

자원봉사자들은 18∼23세의 대학생이 대다수다. 상당수 자원봉사자는 ‘한류’에 푹 빠져 “한국에서 왔다”는 기자 앞에서 방탄소년단, 워너원, 엑소, 트와이스 등 K-팝 아이돌은 물론 예능프로그램 ‘러닝맨’ 멤버 유재석 등의 이름을 줄줄이 나열했다. 2일 열린 폐회식엔 슈퍼주니어와 아이콘이 등장, 메인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주 개강을 맞이해 대학으로 돌아간다는 마날루 씨는 “아시안게임 자원봉사를 하면서 외국인, 외국 선수와 문화를 교류할 수 있었기에 기뻤고 즐거웠다”면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kdhaha@

이미지 크게보기 2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주 경기장 앞에서 아시안게임 마무리를 자축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