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구리=연합뉴스) 지난 27일 오후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가 25t 화물차를 들이받아 구조대가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2018.8.28 [구리소방서 제공]

승용차로 25t 화물차 들이받아
본인 포함 3명 부상… 병원 이송
혈중알코올 농도 면허취소 수준
朴 “‘오!캐롤’ 프레스콜 불참”

수도권 한강 변 북쪽을 동서로 가르는 강변북로에서 유명 여배우 박해미(54)의 남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함께 타고 있던 뮤지컬 단원 2명이 숨지고 자신을 포함한 3명이 다쳐 경찰이 조사 중이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15분쯤 경기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황모(45) 씨가 몰고 가던 크라이슬러 닷지 승용차가 갓길에 정차돼 있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에 타고 있던 B(여·20) 씨와 C(33) 씨 등 2명이 숨지고 황 씨를 비롯한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B 씨와 C 씨 등 2명은 박 씨가 운영하고 있는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황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04%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황 씨는 배우 박 씨의 남편이자 뮤지컬계 인사로, 최근 가족이 출연하는 방송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황 씨는 서울 모 식당에서 뮤지컬 소속 단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구리시 강변북로를 따라 남양주 방향으로 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구리시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황 씨 가족은 지난 2010년 구리시 자살예방 홍보대사와 경기도 무한돌봄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지역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벌였다.

해미뮤지컬컴퍼니 측은 “사망자 2명은 뮤지컬 소속 단원들이 맞지만 부상자들의 신원과 부상 정도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해미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뮤지컬 ‘오!캐롤’의 프레스콜에 불참하겠다고 통보했다. ‘오!캐롤’의 공연 관계자는 이날 “박해미 씨가 이날 새벽 프레스콜에 불참하겠다고 알려왔다”며 “29일로 예정한 공연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 씨가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구리 = 오명근 기자 om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