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시장과 소통 강화 취지

효성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효성화학 등과 함께 공동 기업설명회 ‘코퍼레이트 데이’를 개최했다.

17일까지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업설명회는 효성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각 사업회사를 중심으로 시장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것이다. 국내 110여 곳 기관투자자들이 초청됐고, 분할회사별로 설명회 부스를 마련해 1시간씩 기관투자자들과 만났다. 효성은 앞으로 1년에 한 번 이상 공동 기업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분할회사별로 향후 주요 사업계획도 공개했다. 효성티앤씨는 내년까지 인도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해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늘리는 등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체 효성중공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나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고,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는 타이어코드 사업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효성화학은 기존 국내 공장은 고부가가치 폴리프로필렌 생산에 집중하고, 신설 베트남 공장은 현지 내수 및 동남아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조현준 회장은 “지난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독립경영을 강화하는 등 시장과의 신뢰 관계를 확대해 왔다”며 “분할회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주주가치 실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