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FFVD 달성 때까지
제재 위반 땐 상응하는 대가”

미국 재무부가 대북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과의 불법 거래에 관여한 중국과 러시아 해운기업 3곳과 러시안 1명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미 재무부의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 12번째 독자 제재이며 지난 3일 대북 금융 거래 기업 등에 대한 제재 발표 이후 12일 만에 이뤄진 추가 제재다.

미 재무부는 15일 성명을 통해 중국의 다롄 선문스타 국제 물류무역 유한회사(大連天寶國際物流有限公司)와 이 회사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신에스엠에스(SINSMS), 러시아의 프로피넷 유한회사와 이 회사 대표인 바실리 콜차노프를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관과 개인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들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는 다롄 선문스타 국제 물류무역 유한회사와 신에스엠에스는 위조서류를 이용해 북한에 주류와 담배, 담배 관련 상품을 수출하는 등 불법적 대북 거래에 관여했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러시아 항만 서비스회사인 프로피넷 유한회사가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항만에서 최소 6차례 이상 북한 선박에 하역과 연료충전 등 편의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중에는 정제유 불법 운반으로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천명 1호와 례성강 1호도 포함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현 대북 제재를 계속 이행할 것이며 북한의 불법 교역을 돕거나 수익을 제공하는 기업과 항만, 선박을 차단하고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것”이라면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가 달성되기까지 이 같은 제재를 위반할 경우 상응하는 결과가 주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