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가 공공부문 1회용품 줄이기 운동에 앞장선다. 양천구는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1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지난 8∼10일 구청 전 부서에 ‘행사용 다회용 컵’을 배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청 관계자는 “민원인 방문 시 일회용 컵을 쓰는 경우가 몇 번 있었다”며 “다회용 컵을 받은 후부터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 5월부터 1회용 컵과 1회용 비닐 줄이기 등의 실천 방안을 선도적으로 마련했으며, 그중 사용량이 가장 많은 1회용 컵 줄이기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구 공무원들은 그간 개인 컵을 마련해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행사나 회의 시에도 다회용 컵과 접시를 사용해왔다. 더 나아가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각 부서에 행사용 다회용 컵 배부에 나선 것이다. 현재 구청과 보건소, 의회, 동주민센터 등에 다회용 컵 2520개가 배부됐다. 컵에는 구 공무원과 주민에게 다회용 컵 사용 동참을 촉구하는 ‘종이컵은 노(NO)! 예스(YES) 다회용 컵!’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박양수 기자 yspar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