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해 개최된 부천국제만화축제 코스어 퍼레이드 장면. 부천국제만화축제운영위원회 제공

-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

작가와의 만남·공포 웹툰 체험
예술성 겸비한 4종의 프로그램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15~19일)가 만화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만화 그 너머’를 주제로 만화의 가능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는 4종의 전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주제전인 ‘리트머스’展은 사회의 단상을 보여주는 지시약으로 ‘만화’가 갖는 확장성과 가능성을 제시한다. 또 ‘아 지갑놓고 나왔다’展에서는 사회에 울림 있는 메시지를 던지는 용기 있는 국내 신예 작가를 만날 수 있다. ‘피카소’展을 통해 예술가의 삶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만화적 상상력을 접할 수 있고, ‘귀신학교’展은 특별 기획된 공포 웹툰 체험전으로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축제 개막일인 15일에는 성대한 개막행사와 함께 이상봉 디자이너의 만화패션쇼 등이 펼쳐진다. 최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2’ GV(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진행된다. 한국만화박물관 1층 상영관에서 영화 상영 직후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원작자인 주호민 작가와 김봉석 영화평론가 등이 영화에 대한 견해를 관객들에게 전하며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또한, 인기 만화가를 직접 만나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작가 사인회’가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사인회는 만화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를 통해 사전접수와 현장접수로 진행된다.

18일에는 사인회와 함께 ‘작가와의 대화’가 두 차례 열려 국내외 만화가와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에서 출발하는 ‘만화축제 관광열차’도 운영된다. 올해 단 한 번 의정부역부터 송내역까지 운행되는 열차로 이색음악회, 퀴즈쇼, 페이스페인팅, 만화 속 주인공과의 포토타임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SNS 참여 이벤트 등을 통해 축제 무료 관람의 기회도 제공하며, 만화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500명을 신청받는다. 이날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부천시청역에서 행사장까지 2.2㎞ 구간에서는 만화 속 주인공을 재현한 코스어(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의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코덕(코스메틱·코믹스 덕후)’에게 반가운 뷰티&만화 토크쇼 ‘왓썹-코덕’을 개최한다. 1부에서는 ‘윌유메리미’의 마인드C 작가, ‘킹스메이커’ 강지영 작가, ‘프리드로우’ 전선욱 작가, ‘스피릿 핑거스’ 한경찰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2부에서는 최근 뷰티크리에이터로 변신한 개그맨이자 방송인인 김기수의 특강 및 뷰티살롱 토크쇼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행사 기간에 국내 최대의 만화 전문 마켓관이 열려 만화 콘텐츠 셀러는 상품을 홍보하며 수익을 올리고, 축제를 찾는 관람객은 다양한 만화 상품과 좋아하는 만화가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전문 마켓관은 112개 부스로 운영된다. 이번 부천국제만화축제는 5일간 경기 부천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영상문화단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부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