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용정보원 전망

구조조정·불황 주요원인
반도체·금융보험은 늘듯

올해 하반기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 여파의 지속 등으로 자동차와 조선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3일 기계·전자·조선·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금융보험 업종의 2018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고용정보원은 자동차 업종 고용 규모는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2.4%(9000명), 조선 업종 고용 규모는 일감 및 해양 플랜트 수주 감소로 10.3%(1만2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섬유 업종도 국내 생산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7000명) 줄어든다고 봤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자동차 업종에선 한국지엠 구조조정·건설경기 부진·수입차 판매량 증대 등의 여파로, 조선 업종에선 전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수준이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반도체, 금융보험 업종의 고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고용정보원은 반도체 업종 고용 규모는 스마트폰과 PC 수요 확대에 따른 호황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7000명), 금융보험 업종의 고용 규모는 은행업 경영 실적의 증가 등으로 4.4%(3만5000명)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에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국내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지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보험 업종에선 상반기 미충원 일자리가 전년 동기 대비 높고 은행업 경영 실적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가 예상돼 고용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자, 철강, 디스플레이, 건설 업종의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고용정보원은 전자 업종의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 건설 업종은 0.2% 증가, 철강 업종은 1.0% 감소, 디스플레이 업종은 0.4% 감소한다고 예측했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