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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금융 Tip’
원화결제, 3 ~ 8% 추가수수료
신용카드 분실 즉시 신고해야

他人 함께 운전 땐 ‘확대 특약’
출발 전날까지 가입해야 효력

최근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즐거운 휴가 기간 국내외에서 겪는 불의의 사고는 1년간 기다렸던 휴가를 하루아침에 망치기도 한다. 여행 기간 사고를 당하는 것만큼 난감한 일이 없다. 특히 언어가 통하지 않는 해외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따라서 금융 소비자들은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여행자 보험, 자동차 보험 특약 등을 점검하고, 신용카드 분실 등에 대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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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 보험은 필수 = 해외여행에 앞서 여행자 보험 가입은 필수적이다. 해외여행자 보험은 가입한 보험의 보장범위에 따라 신체상해, 질병 치료 등은 물론, 휴대전화 도난사고, 배상책임 손해까지 보상된다. 만약 상해사고 등을 당했을 때는 보험회사별로 ‘우리말 도움서비스’로 연락해 사고 접수를 하는 게 우선이다. 현지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았을 때 반드시 진단서, 영수증, 처방전 등 증빙서류를 챙겨야 한다. 그래야 귀국 후에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해외여행자 보험은 각 손해보험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보험대리점, ‘보험다모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공항 내 보험사 창구에서도 가입할 수 있다. 보험 가입 시 청약서에 여행 목적 등을 사실대로 기재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다. 만약 여행지가 전쟁지역이거나 암벽등반 등의 사고위험이 있는 곳이라면 보험 인수가 거절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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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는 현지 통화로 = 해외에서 카드를 결제할 땐 원화보다 달러, 유로 등 현지 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원화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DCC(국내카드 회원이 해외가맹점에서 원화로 물품대금을 결제하는 것) 서비스를 이용하면 3~8% 정도의 원화결제 수수료가 추가된다. 물론 원화 결제를 원치 않는다면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DCC 사전 차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만약 신용카드 영수증에 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다면 DCC가 적용된 것이니 취소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줄 것을 업체에 요청해야 한다.

신용카드 분실이 가장 큰 문제다. 여행 중 신용카드를 분실하면 카드회사에 즉시 신고해야 하는데 카드의 분실·도난 신고 접수 시점으로부터 60일 전 이후에 발생한 부정사용금액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카드사에 보상책임이 있다.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분실해도 카드사 한 곳에만 전화하면 일괄신고 처리된다. 여행 중 본인도 모르게 카드가 위·변조돼 귀국 후 부정 사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본인이 국내에서 해외에서의 카드 승인을 거절하는 서비스도 있으니 참고할 필요가 있다.

◇교통사고 대비 특약 점검 = 여행 중 자동차를 운전해야 할 경우에도 따져봐야 할 일이 있다. 만약 본인의 차량을 홀로 운전한다면 현재 가입돼 있는 보험으로 해결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교대로 운전을 해야 한다든가, 렌터카를 이용할 때 발생할지도 모를 비상 사고에 대비한 보험 특약이 있으니 참고할 만하다. 타인과 차량 운전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에선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과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약’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다만 ‘단기 운전자’ ‘다른 자동차’ 등의 범위를 놓고 특약마다 세부 내용이 다를 수 있어 특약 가입 전에 상담을 꼭 받아야 한다. 렌터카 이용 시 비용 절감을 위한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도 있다.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은 일반적으로 렌터카 업체의 차량손해면책 서비스 수수료의 20~25% 수준으로 저렴하다. 이외에도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 등 고장에 대비한 ‘긴급출동서비스 특약’도 검토해 볼 만하다. 조한선 금융감독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자동차 보험은 가입일 자정부터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이 시작되므로 특약은 출발 전날까지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만용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