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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中2때 참가 이서현 씨
“서울 소재 대학 생각 못했는데
희망 얻어 올해 성균관大 진학”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은 불가능한 꿈 같았는데 ‘드림 클래스’는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어요. 후배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나눠주고 싶어서 강사로 지원했어요.”

2014년 1월 중학생으로 드림클래스에 참가했던 이서현(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 1학년·사진) 씨는 올여름에는 대학생 강사로 강단에 섰다. 중학교 때 받았던 교육의 혜택과 경험을 학생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서다. 이 씨는 전남 영암군 삼호중 2학년 시절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면서 성균관대를 처음 가봤고, 이는 올해 성균관대에 입학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 27일 경기 수원시 성균관대 캠퍼스에서 열린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환영식에서 만난 이 씨는 “중학교 때 드림클래스에서 저처럼 시골에서 성장해 서울권 대학에 다니는 선생님들을 처음 만났다”며 “서울에 있는 대학은 한없이 높아 보였는데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고 목표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슷한 환경에 있는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망설임 없이 강사로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중학생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쳐주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교육 기회의 불균형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부터 전국 6개 대학에서 올해 드림클래스 여름캠프를 시작했다. 전국 798개 중학교에서 1641명이 참가한다. 이들을 지도할 대학생들은 9대 1이란 경쟁률을 뚫고 전국 43개 대학에서 총 567명이 선발됐다. 올해로 7년 차를 맞는 캠프에는 과거 중학생으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47명이 대학생 강사 자격으로 돌아와 후배들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강사들과 3주 동안 합숙하며 150시간 동안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대학 전공 박람회와 진로 특강, 국립발레단 공연 등 다양한 체험도 한다.

드림클래스에는 지금까지 중학생 7만3000여 명, 대학생 2만여 명이 참가했다.

수원=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