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면세점 매출 20%↑
출국시간은 4분~10분 단축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후 6개월 동안 1·2 터미널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6%, 면세점 매출은 20.8% 각각 늘어난 반면 출국 시간은 4분(1터미널)·10분(2터미널)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개장 직후인 올 1월 18일부터 지난 18일까지 6개월 간 인천공항 2터미널을 이용한 여객이 908만4630명이라고 23일 밝혔다. 이 기간 1·2터미널을 이용한 전체 여객 수는 3344만4016 명으로 이 가운데 2터미널 이용객이 27.2%를 차지했다. 2터미널 개장 후 인천공항 전체 여객 수는 1년 전(2970만8026명)보다 12.6% 늘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 개장에 힘입어 여객이 증가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여객 수가 69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개월 간 운항 편은 18만8264회로 전년 동기(17만2520회) 대비 9.1% 증가했고, 국제화물 역시 146만2291t으로 1년 전(143만3192t) 대비 2% 늘었다. 취항 도시도 이탈리아 베니스(아시아나항공), 필리핀 팔라완(필리핀 항공) 신규취항을 포함해 56개국 187개 도시로 전년 동기(183개)와 비교해 4곳 확충됐다. 여객 증가로 인천공항 상업시설 매출도 쑥 늘었다. 1·2터미널 면세점의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8%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식음료 매장의 전체 매출액도 37.6% 늘었다.

반면, 출국 시간은 줄었다. 2터미널 개장에 따라 처리 용량이 연간 5400만 명에서 7200만 명으로 증대되고 여객이 분산된 데 따른 것이다. 2터미널 개장 후 인천공항의 평균 출국 소요시간은 1터미널의 경우 37분으로 지난해 평균(41분) 대비 4분가량 단축됐다. 2터미널의 출국시간은 31분으로 나타났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2터미널이 성공적인 개장에 이어 6개월간 안정적인 운영성과를 기록하면서 제2의 개항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2터미널을 원동력 삼아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국내기업과 동반진출을 추진해 국가경제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