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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34개로 팀 최다 기록
올 전반기에만 146개 날려
후반기에 98개 담장 넘기면
지난해 이어 또 신기록 경신

올스타전 휴식기를 마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가 17일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전반기에 화끈한 화력시위를 펼친 SK는 후반기에서 역대 한 시즌 팀 최다홈런 경신을 노린다.

SK는 지난해 모두 234개의 아치를 그려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작성했다. 그런데 올 시즌 페이스는 더욱 좋다.

SK는 전반기 86경기에서 146홈런을 날려 KT(116개)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경기당 1.7개의 홈런을 때린 셈. 이 흐름을 이어간다면 후반기 남은 58경기에서 98홈런을 보태 올 시즌 244개의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낼 수 있다. 지난해보다 10개 더 많아진다.

SK는 최정이 29홈런으로 홈런더비 1위를 달리고 있고 제이미 로맥이 28개로 공동 2위, 한동민이 23개로 4위, 김동엽이 22개로 5위에 올라 있다. 두산 김재환(28홈런)을 제외하면 톱 5 중 4명이 SK 소속이다. ‘SK 4인방’은 102홈런을 합작했고, 이는 팀 홈런 5위인 KIA(103개)보다 1개 적다. SK 4인방이 날린 홈런은 넥센(99개), LG(91개), 한화(85개), NC와 삼성(76개씩)보다 많다.

최정은 2016년(40홈런)과 2017년(46홈런)에 이어 3년 연속 홈런왕을 노린다. 통산 7번째 3년 연속 30홈런에 이어 역대 최초인 3년 연속 40홈런에도 도전한다. 지금의 추세라면 최정은 48홈런까지도 가능하다.

김동엽은 팀 최다 홈런의 새로운 엔진이다. 김동엽은 지난해 22홈런(18위)을 때렸고, 올해 전반기에 이미 지난해 ‘수확량’을 채웠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서 김동엽의 방망이는 뜨거운 불을 뿜고 있다. 김동엽은 6월 한 달 동안 8홈런과 타율 0.284(88타수 25안타), 18타점을 챙겼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지난 12일 LG를 상대로 홈런포를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김동엽은 트레이 힐만 감독의 애제자. 2016년 SK에서 데뷔한 김동엽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힐만 감독의 눈을 사로잡아 지난해 주전을 꿰찼다. 메이저리그식의 화끈한 타력을 지향하는 힐만 감독은 키 186㎝, 몸무게 101㎏의 거구이면서도 방망이에 공을 맞히는 재주가 뛰어난 김동엽을 차세대 홈런왕으로 낙점하고,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