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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자유여행가 최광철 씨
“한달간 2500㎞ 美종단 예정”

공무원 출신 자유 여행가인 ‘바이크 보헤미안’ 최광철(63·사진 오른쪽) 씨가 부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미국 종단에 도전한다. 자전거를 타고 해외 원정길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최 씨는 16일 “세계 일주의 네 번째 여정으로 미국 종단길에 오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오는 21일 부인 안춘희(60·왼쪽) 씨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시애틀에서 샌디에이고까지 2500㎞를 자전거로 여행하고 다음 달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캐나다 국경 도시 시애틀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을 거쳐 멕시코와 인접한 도시 샌디에이고까지 미국 서부를 종단한다. 이번 여행은 자전거 타기 좋은 명소인 그랜드 캐니언(허미트 트레일)과 요세미티(미러 레이크 코스), 샌프란시스코(골든 브릿지 코스), 로스앤젤레스(샌타모니카 해안길), 샌디에이고(베이쇼어 루트), 몬테레이(17마일 코스), 샌타바버라(스턴스 와프 로드) 등 이른바 ‘바이크 핫 트레일 7(Bike hot trail 7)’을 중심으로 여정이 이어진다.

최 씨는 지난 2014년 강원 원주시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이후로 해마다 아내 안 씨와 원정 라이딩을 계속하고 있다. 부부는 첫 번째 도전으로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오스트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프랑스, 영국 등 유럽 5개국을 횡단했다. 이어 2015년에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일본을 석 달간 달렸고, 2017년에는 공개모집으로 모인 4명과 함께 뉴질랜드를 47일간 횡단했다. 여행 경험을 토대로 ‘집시 부부의 수상한 여행’ ‘달려라 청춘’ 등의 책도 발간했다. 그는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퇴직한 이들은 쉽게 무기력해지거나 우울해지기 쉬운데, 여행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새로 일어설 에너지를 축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나도 여행을 통해 상실감을 극복하고 사회에 새로 적응할 힘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원주=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