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요가’ 자세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가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여자단식 4강전에서 한쪽 다리를 들며 리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너무 힘들어 출산 못할 뻔
딸 낳은 뒤엔 걷지도 못해”

‘엄마’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올 시즌 세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총상금 3400만 파운드) 결승에 진출했다.

윌리엄스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여자단식 4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율리아 괴르게스(독일)를 2-0(6-2, 6-4)으로 제압했다. 출산과 양육 등으로 랭킹이 181위까지 떨어진 윌리엄스는 이로써 윔블던 사상 가장 낮은 랭킹으로 여자단식 결승에 올랐다. 윌리엄스는 윔블던 단식 본선에서 20연승을 달렸다. 윌리엄스가 우승하면 16일 발표되는 랭킹에서 19위, 준우승하면 28위까지 오른다.

윌리엄스는 14일 오후 10시 안젤리크 케르버(10위·독일)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상대전적은 윌리엄스가 6승 2패로 앞선다. 윌리엄스는 2016년 케르버와 메이저대회 결승에서만 두 차례 만났다. 2016년 호주오픈 결승에서는 케르버가 2-1로 이겼고, 윔블던 결승에서는 윌리엄스가 2-0으로 승리했다.

윔블던 결승에 통산 10번째로 진출한 윌리엄스는 4강전 직후 “(출산과 양육 등으로 코트를 떠났다가) 복귀한 뒤 네 번째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아기를 낳을 때도 많이 힘들어 자칫하면 출산하지 못할 뻔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출산한 뒤엔 집 앞 우편함까지 걸어가지도 못했다”며 “윔블던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