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경찰서는 9일 친구에게 음주운전을 시킨 뒤 고의사고를 내고 합의금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려 한 혐의(공동공갈)로 A(22) 씨를 구속하고, 일당인 B(22)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여자친구(21)는 지난 6월 10일 0시 4분쯤 경남 거제시 모 주점 등에서 친구인 C(22) 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C 씨에게 렌터카를 운전하게 했다. A 씨와 공모한 B 씨 등은 인근에서 차량으로 대기하다 C 씨가 운전하던 차량을 고의로 들이받아 음주 교통사고를 유발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합의금조로 1500만 원을 갈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벌인 A 씨와 B 씨 등 6명은 친구와 연인 사이로 C 씨를 범행대상으로 지목해 돈을 빼앗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 = 박영수 기자 buntl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