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월드클래스’ 골키퍼 조현우(대구 FC)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독일과의 3차전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내고 있다(왼쪽 사진). 손흥민이 독일전에서 대표팀의 2번째 골을 넣은 뒤 유니폼에 입을 맞추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오른쪽). AP·AFP연합뉴스

독일과의 3차전 맹활약 인정
케인·루카쿠·혼다 등도 뽑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선방쇼’를 펼쳐 스타덤에 오른 조현우(대구 FC)와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영국 매체 BBC가 선정한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끝난 29일 오전(한국시간) 베스트 11을 선정, 발표했다.

골키퍼에는 독일과의 3차전에서 눈부신 방어력을 과시한 조현우가 뽑혔고, 공격수 3명 중 한 자리는 손흥민에게 돌아갔다.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과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중 남은 2명에 포함됐다.

한국 선수 2명이 조별리그 베스트 11에 든 것은 독일과 3차전에서 보여준 탁월한 경기력 덕분이다.

BBC는 “3라운드 선수 평점에서 상위 14위까지는 독일전에 출전한 한국 선수 14명이 휩쓸었다”고 전했다. 조현우가 독일과의 3차전을 마친 뒤 BBC로부터 받은 평점 8.85는 조별리그 한 경기 최고 평점이었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스웨덴, 잉글랜드가 2명씩 BBC 베스트11에 올랐고 우루과이, 페루, 크로아티아, 벨기에는 1명씩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한국 외에 일본의 미드필더 혼다 게이스케(CF 파추카)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수비수는 스웨덴의 빅토르 린델뢰브(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FC 크라스노다르), 우루과이의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선정됐다. 미드필더는 페루의 안드레 카리요(왓퍼드),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의 키런 트리피어(토트넘 홋스퍼)가 뽑혔다. 16강에 오르지 못한 국가의 선수는 손흥민, 조현우, 카리요 등 3명뿐이다.

조현우는 또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집계한 조별리그 골키퍼 평점 1위에 올랐다. 월드컵에 출전한 전체 선수 중 조현우는 20위, 손흥민은 34위에 자리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이 이날 발표한 32개국 선수들의 평점에 따르면 조현우는 골키퍼 중 가장 높은 평점 7.60을 받아 1위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골만 허용한 콜롬비아의 다비드 오스피나(아스널)가 51위(평점 7.30), 16강에 오른 멕시코의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가 87위(7.11)로 조현우의 뒤를 이었다. 3경기에서 총 12개의 선방을 남긴 조현우는 오초아(17개)와 덴마크의 카스페르 슈마이켈(14개·레스터시티)에 이어 선방 랭킹 3위에 올랐다. 세계 최고 골키퍼로 평가받았던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선방 11개로 조현우의 뒤를 이었다.

평점 순위에서 한국대표팀은 조현우와 손흥민, 기성용(50위·스완지시티) 등 50위권에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16강에 진출한 일본에서는 혼다가 53위로 가장 높았다.

케인이 전체 평점 1위, 루카쿠와 동료인 에덴 아자르(첼시)가 2, 3위를 차지했고 브라질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는 4위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10위,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는 12위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