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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장

“외국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가 아닙니다. 국익과 국가안보를 지키는 전략자산이죠. 모든 국민이 쉽게 특수외국어를 배울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로 한국외국어대 캠퍼스에서 만난 이승용(55·사진) 외국어대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장은 특수외국어법 시행과 외국어대의 차별화된 교육과정 제공의 배경 및 의미, 중요성을 이같이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좀 더 다변화된 해외시장, 복잡해진 글로벌 환경 속에 국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능력의 수월성과 함께 영어 일변도의 외국어 교육에서 탈피해 다양한 외국어를 배울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였다.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은 이런 중요성 때문에 국립 또는 국가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습니다. 반면 우리는 사립학교가 이 기능을 맡아 왔죠. 외국어대는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재원만으로 국가 발전에 필요한 44개 외국어학과를 개설해 우수 인적자원 양성에 힘써 왔습니다. 특수외국어법 제정이 늦은 감이 있지만 정부가 지금이라도 외국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원을 결정했다는 점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죠.”

앞으로 유망한 언어가 궁금했다. 이 원장은 일반인들은 생소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사용 인구수, 시장성, 경제성, 사회적 수요 등을 고루 참작하면 포르투갈어, 브라질어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란어도 점진적인 주목 대상에 포함했다. 그는 “앞으로 외국어대만의 최대 강점으로 자부하는 외국어 교육 및 평가 노하우, 우수한 교수진, 세계 각국 및 외교 사절들과 맺은 긴밀한 관계, 정통한 현지 사정 등을 토대로 수준 높은 특수외국어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