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1일 게재한 사진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중국 베이징의 영빈관 댜오위타이에서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정상회담 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3차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정세하에서 양국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 2일 차인 20일 댜오위타이(釣魚台)에서 가진 양국 정상의 단독 회동에서 “현 정세와 절박한 국제문제들에 대한 신중한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이렇게 전했다. ‘새로운 정세’는 미·북 정상회담 이후 미·북 간 비핵화와 평화체제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단기적인 전술적 차원뿐만 아니라 장기적 차원의 대미(對美) 협상 전략 역시 공유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북핵 해법의 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19일 시 주석이 마련한 환영연회 연설에서도 “중국 동지들과 한 참모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협동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같은 날 리설주 여사와 수행원을 대동하고 중국농업과학원 국가농업과학기술혁신원, 베이징(北京)시 궤도교통지휘센터 등 경제현장을 둘러본 사실도 상세히 보도했다. 참관에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리수용·김영철·박태성 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북한 권력 상위에 오른 인물이 대거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