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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숙 이사장 인터뷰

“유망스타트업 사무공간 지원
예비 창업가 발굴·지원 총력”

“아산나눔재단은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다음 세대가 지닌 무한한 가능성이 실현되고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경숙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20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는 우리 재단 비전에 따라 설립 초기부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4년 서울 강남에 개관한 ‘마루 180’은 아산나눔재단의 설립 목적이 응축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사무 공간을 지원하면서 벤처캐피털과 액셀러레이터를 함께 입주시켜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은 마루 180 이외에도 지난 2012년 1000억 원 규모의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출범시켰고 재단 설립 이래 매년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대회를 통해 전국에 창업 문화를 확산하는 동시에 예비 창업가나 학생 창업가를 발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대회를 통해 ‘마이리얼트립’ ‘딥메디’ 등 유명 스타트업이 배출됐으며 현재까지 총 53개 팀을 발굴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정책 제안 발표회를 열어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도 가졌다.

그는 “당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는 규제 문제를 포함해 질적 성장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였다”며 “구글 캠퍼스 서울과 함께 스타트업을 둘러싼 규제 문제에 대해 스타트업 대표, 지원 기관 등 이해당사자 외에도 정부, 국회, 학계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내놓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흔히 기업가 정신을 창업가 혹은 기업인에게만 필요한 정신이라고 생각하는데, 기업가 정신은 인생과 사회에 대한 태도이자 철학”이라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누구보다 빨리 파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전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창의력을 발휘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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